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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비밀의숲 역시 믿고 보는 조승우 & 배두나

많은 분들의 기대를 한껏 받았던 <비밀의 숲>이 드디어 방송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가 <도깨비> 이후 부진했던 tvN의 위상을 다시금 살려줄 수 있을까요? 1화를 보고난 제 생각은 충분하다는 생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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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첫 방송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3%, 최고 4%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타깃층인 20~40대 남녀 시청층에서는 평균 2.3, 최고 2.9%를 나타냈으니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물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이제 OCN은 장르물의 명가로 자리잡아가고 있고, 뻔한 멜로물이 아니라 탄탄한 구성의 드라마가 많이 만들어진다면 한국 드라마의 퀄리티가 훨씬 좋아질것이라고 믿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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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타깃만을 겨냥한 드라마는 화제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검증되지 않은 배우를 캐스팅하게 되고 그로 인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산 것은 여러 차례 확인되었습니다.


이제 믿고 보는 배우들은 공중파만을 고집하지 않고 작품성이 있는 작품이라면 케이블이나 종편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뛰어난 작품성은 사전제작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제 시청자들은 좋은 작품이라면 기꺼이 응원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비밀의 숲>은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거 같습니다.





대본이나 연출도 좋지만 저는 이번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조승우와 배두나가 정말 연기를 잘 한다는 사실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승우는 영화 <내부자들>에서 했던 검사 이미지를 완전히 다르게 연기했고, 배두나의 연기는 딱딱하거나 과도하지 않고 아주 자연스러웠습니다.

이 믿고 보는 배우들과 함께 한 연기자가 눈에 띄더군요. 바로 이창준역을 맡은 유재명 인데요. 저에게 유재명은 응팔과 도봉순에서 유머러스한 이미지가 강한 배우였습니다. 하지만 <비밀의 숲>을 보니 연기폭이 상당히 넓은 배우더군요. 보통 이런 악역은 온 몸에 힘을 주고 과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이 많았는데 유재명은 과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일단 세 배우가 버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이 드라마를 계속 보게 될 이유가 만들어 졌습니다. 용의자가 범인이 아닐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생각하고 있음에도 가차없이 기소해 버리는 조승우의 캐릭터도 처음 보는 캐릭터 이고, 드라마 진행도 빨라서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1화에서 보여지는 황시목은 오로지 썩어 문드러진 검찰을 처단하기 위해 앞만 보고 사건을 해결해 나갈 것 같은데요. 용의자가 진범이 아닌것을 충분히 알고 있는듯 보였는데도 신경쓰지 않는것처럼 보였습니다. 시목의 목표는 차장 검사이고 이는 이경영이 연기하는 이윤범까지 이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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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토/일요일은 9시에 <비밀의 숲>을 시청하고, 10시 20분에는 <듀얼>을 시청하면 딱 맞겠네요. <듀얼>과의 시청률 경쟁이 어떻게 될지 궁금한 가운데 오늘 방송되는 2화에서는 어떤 긴장감을 불러올 지 벌써 기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