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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효리는 아직 살아있다는 걸 보여준 무한도전

이효리의 출연으로 간만에 무한도전이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떠오르는 예능 신생아 배정남의 투입까지 더해져서 이번주 무한도전은 최근 봐왔던 무한도전 에피소드 중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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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무한도전 출연에 12.5%의 시청률을 올리며 아직까지도 이효리라는 가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볼 수 있었죠. 이제 이효리는 가수라기 보다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결혼 후 방송활동을 중단한지 한 4년 정도 된거 같은데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고 관심을 받는 연예인은 드물겁니다.





또한 최근 티비 방송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 방송사마다 이효리를 잡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일단 이효리가 출연한다면 시청률은 보장 된다는 믿음이 있어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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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이효리는 대중에게도 뿐만 아니라 방송계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입니다. 새앨범 소식이 들리는 것으로 봐서는 우선 가수로 컴백하고 굵직한 예능 투어를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 되는데요. 이효리를 위한 새로운 예능도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그런데 데뷔 20년이 다 되어가는 이효리가 어떻게 연예인을 뛰어넘어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을까요? 청순한 아이돌에서 섹시한 솔로가수로 성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고는 하지만 섹시 이미지 만으로는 이런 인지도를 쌓기는 힘들죠.





많은 여성 연예인들이 섹시컨셉으로 밀기는 하지만 성공하는 연예인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이효리 하면 섹시한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물론 이효리가 시기를 잘 탔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후 인지도를 쌓는 과정에서 이효리는 자신의 이미지를 다양하게 만들어갔습니다.


무대에서는 섹시한 여가수로, 예능에서는 털털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 잡았습니다. 이런 상반된 매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연예인은 많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이효리는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능에서 보이는 모습은 프로그램을 위해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고 그 모습이 이효리의 실제 모습이라고 생각되죠.





이번 무한도전에서도 역시 이효리라는 말이 나올만큼 충분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 합니다. 제주도에 있는 동안 요가를 열심히 했다고 했는데 그냥 이슈를 끌어내기 위함은 아니였습니다. 전문가들이 보면 잘 모르겠지만 보통 사람인 제가 보기에는 정말 많이 노력했고 잘 하는것으로 보였습니다.


여기에 자신의 과거 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를 섞어가며 또 다른 매력으로 웃음을 주더군요. 이효리가 철저하게 자신의 이미지를 기획하고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모습을 연구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자연 스러웠습니다. 이쯤되면 이효리는 연예인으로써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고 봐야하겠죠.


아마 이효리도 자신이 대중에게 어떤 이미지인지 대중들은 자신의 어떤 모습을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무한도전으로 본격적인 신호탄을 알린 이효리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잊혀질까봐 두려웠다"를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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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나 인터뷰에서 심각한 말투나 표정으로 이런 말을 했더라면 아마 그녀의 컴백이 이처럼 자연스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정말 이효리 답게 컴백을 알리는 방식이 아니었나 생각 됩니다.


이제 이효리가 방송에 복귀하면서 다시한 번 지금 아이돌 여가수들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하는지 좋은 롤모델이 될 거 같습니다. 보통 아이돌의 수명이 5년이라고 합니다. 이런 짧은 수명때문이더라도 연기나 예능을 겸해야 하겠죠. 아이돌로 시작해서 연기자로 흘러가는게 보통 입니다.





물론 연기에 재능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연기자로의 변신이 가능하겠지만, 연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대중들의 관심을 급하게 식어갈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효리는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방송들을 잘 선택해서 자신을 브랜드화 해갔습니다.


여성 아이돌에게 이효리는 그야말로 좋은 롤모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