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비가 내리더니 하늘이 맑게 개었습니다. 이제 따뜻한 봄이 되면서 나들이나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먼곳으로 훌쩍 떠나는것도 좋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으신 분들은 서울 근교에 있는 가까운 곳에 바람쐬러 가보는건 어떨까요? 오늘은 지하철 9호선을 타고 갈 수 있는 숨어있는 여행지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화역
개화역 주변에는 약사사와 탄소 중립의 숲, 개화동 내촌 벽화마을이 있습니다. 약사사는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이 감탄했던 절경으로 유명한 곳이구요. 서울시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려시대 3층석탑이 있습니다. 약사사에 들어서면 좌불 입상도 볼 수 있으니 가족과 함께 문화재를 찾아보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약사사 인근 개화산 정상으로 가면 탄소 중립의 숲을 찾을 수 있습니다. 탄소 중립의 숲은 6.25 전쟁 때 개화산 전투가 발생된 후 군부대 훈련장으로 이용하던 곳으로, 생태 복원 사업 및 휴식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맑은 날 방문하기 좋아 보입니다.
개화동 내촌 벽화마을에는 아기자기 하고 귀여운 벽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둘레길을 통해 걷다 보면서 여유도 느끼고 사진도 남기기 좋은 곳이니 친구들, 연인과 함께 방문해 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김포공항역
김포공항공사 6층에 위치한 전망대에 방문하시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기내와 똑같이 만들어져 있어서 비행기의 원리나, 탑승 체험, 조종 체험, 슈팅 게임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이와 함께 방문하시면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이죠. 참고로 전망대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나 사전 예약을 해야 합니다.
양천향교역
양천향교 역에는 겸재정선기념관과 양천향교를 방문해 보시는게 좋습니다. 겸재정선기념관은 겸재 정선의 예술 업적을 기리고 전경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 개관된 기념관인데요. 2층에 있는 체험학습실에서는 진경산수화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조선조 태종 12년에 창건된 양천향교는 81년에 복원된 조선시대 교육문화유산 입니다. 이곳에서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문과 서예, 사군자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양천향교 초입에 위치한 선현들을 기리는 비석들과 공자 사당이 마련되어 있어 역사 체험과 함께 문화유산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매주 월요일 휴무이니 방문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가양역
가양역에서 볼 수 있는 곳은 허준박물관이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한의학 전문 박물관으로 한국사람이라면 허준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구암 허준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허준박물관은 그 유명한 동의보감이 전시되어 있으며, 목판본 모형, 드라마에서 봤던 내의녀가 입었던 의복, 다양한 약재와 약초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당산역
당산역에서는 부군당을 찾아보시면 좋습니다. 부군당에서는 민간에 나오는 각종 잡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옛 선조들의 민속신앙을 엿볼 수 있고, 봄과 가을에 마을에서 제의를 지내는데 규모가 큰 제의당에서는 3년에 한 번씩 대규모의 당굿을 올린다고 합니다. 당굿이 볼만하다고 하니 시기가 맞으면 당굿을 구경해 보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지하철 9호선에서 만날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하루동안 둘러보기 좋은곳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도 좋고 연인과 데이트 코스로도 볼만한 곳이 많으니 한 번씩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