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홍어
이번 백종원의 3대천왕 에서는 19금 아재 입맛 특집이 방송되었다. 첫 번째로 찾은 식당은 나주의 홍어 전문 식당. 1단계 초보자용 부터 6단계 하드코어 메뉴까지 다양한 홍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애피타이저는 홍어애와 껍질. '애'라고 하면 높은 단계인줄 알았지만 이 식당에서는 애피타이저로 나온다. 일반적인 식당과 다른점은 얼려서 큐브 모양으로 썰어 나온 것.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비린 맛 뒤에 고소함이 밀려온다고 한다.
이어 나온 요리는 1단계 홍어 탕수, 2단계 홍어 무침. 홍어 튀김이나 전은 들어봤어도 탕수는 처음봤다. 2단계부터는 숙성된 홍어를 사용한다. 2단계부터 홍어 특유의 향이 올라온다고...
3단계는 삼합. 홍어삼합은 익숙한 음식으로 생김에 홍어회 한 점, 묵은지를 싸먹는 방식이다. 특이한건 김에 싸먹는다는 것. 김도 괜찮은 조합이라고 한다. 여러가지 식감이 합쳐져 매력있는 홍어삼합.
4단계는 홍어전. 냄새만으로는 일반적인 전과 같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강하다고 한다. 이때부터는 마음에 준비를 해야 하니 기관지 약한 사람은 주의해서 먹어야 할 단계.
5단계는 홍어튀김. 역시 냄새만으로는 일반적인 튀김과 같지만 실제 먹어보면 기침이 나올정도로 강하다. 레드불 한 캔을 다 먹은것 처럼 정신 번쩍 드는 맛. 홍어는 가열하면 향이 더 강해진다고 하는데, 홍어를 못먹는 사람은 섣불리 덤비기 힘든 음식인듯 하다. 먹기 쉽지 않지만 맛들이면 멈추기 힘든 맛이라고 하는데 도전할 용기는 나지 않는다.
마지막 6단계는 홍어찜. 6단계도 역시 냄새만 봐서는 그렇게 쎈놈인줄 모른다. 하지만 살을 바르자 마자 진한 암모니아 향기를 발산한다. 그래도 튀김을 통과하면 먹기 좋다고 한다. 단점은 홍어의 여운이 오래 남는다는 것.
홍어1번지
구주소 : 전남 나주시 영산동 254-1
신주소 : 전남 나주시 영산3길 2-1
#2 뭉티기, 오드레기
두번째 식당은 대구에 위치한 왕거미 식당. 여기서는 뭉티기와 오드레기를 제공하고 있다. 뭉티기라면 생소한데 두툼하게 썬 소고기로 육회라고 보면 되겠다. 지방이 거의 없는 우둔살로 만든 뭉티기. 이곳은 고기도 고기지만 찍어먹는 장이 맛있다고 한다. 찹쌀떡 같은 차진 식감이 굿. 소주 없이 먹기 힘든 뭉티기.
오드레기는 씹을 때 오득오득 소리가 난다 해서 붙여진 이름. 양지와 함께 소 혈관을 함께 구워낸 것이다. 소 혈관을 오드레기라고 하는 것. 간단한 양념을 하고 연탄불에 직화로 구워낸다. 무엇보다 식감이 좋다고 한다. 떡심의 반 정도 질김.
연탄 향이 그윽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한다. 이 메뉴 역시 술을 부르는 메뉴라고...
왕거미식당
구주소 : 대구 중구 동인동4가 179
신주소 :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696-8
#3 수구레
세번째 식당은 방화동에 위치한 원조 수구레. 수구레는 가죽과 근육 사이의 막을 말한다. 먹을 게 귀한 시절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서 먹었던 음식이라고 한다. 시큼하지 않은 골뱅이 무침 같은 맛. 보통 국밥에 들어가는 것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무침으로 나온다.
보통은 내장과 가죽을 섞은 냄새가 나는데 이곳은 잡내가 하나도 안난다고 한다. 또한 일반적인 수구레보다 연하다고 한다. 수구레는 보통 질긴게 특징인듯 하다.
무침은 불판에 은박지를 깔아 올려주며 뜨겁게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한다. 돼지껍데기의 맛이 난다고 하는데 차가운 맛과 뜨거운 맛 둘 다 매력적이라고 한다. 아재뿐 아니라 젊은 여성들의 취향에도 맞을 듯한 음식으로 자극적인 맛.
원조 수구레
신주소 : 서울 강서구 양천로26길 10-6
구주소 : 서울 강서구 방화동 179-14
